'2008/01'에 해당되는 글 3건
2008/01/28 16:15
[볼거리]
소설과 카메라의 눈 Fiction and the Camera Eye
'소설과 카메라의 눈' 은 발간된지 30년이나 된 책입니다. 저는 서점에 가서 당시 저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느껴 구입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편지, 머릿말을 읽어보니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어느정도 이름이 있는 책이더군요. 글을 쓰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닙니다만 읽어두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보였습니다.
저자 앨런 스피겔Alan Spiegel은 책 전반에서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영화적 기법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작가 플로베르Flaubert의 작품 전후로 나타나는 소설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았죠. 또 해당하는 특징에 대한 흐름이나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래는 책 내용의 목차입니다.
1부. 영화적 형식의 기원
1. 구상화 형식
2. 타원형의 시야
2부. 영화와 현대소설
1. 조이스와 동시대인들
2. 우연적 세부
3. 동작의 해부학
4. 피상성
5. 몽타주
# 에필로그
영화적 기법에는 다양한 것이 있는데, 책의 초중반부에는 제목에 걸맞게 카메라의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앨런 스피겔이 말하는 카메라의 시선이란, 글쓴이가 개입되어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모든 것을 드러내는 눈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적 기법을 이용해 기계적으로 보여주기만 하는 눈을 말합니다. 물론 이것이 전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하는 책은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소설의 역사에서 작가들이 영화적 기법을 활용한 예를 들며 변천 과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고로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분석한 영화와 소설과의 공통점, 지향점, 지양점을 배울 수 있고, 마지막으로는 소설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책은 공부를 더 한 다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얕은 지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고, 조금 더 내가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 놓친 부분도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소설과 영화, 나아가서 글을 쓰는 입장에 대한 공부까지 어느정도 하신 분들에게만 추천해드립니다. 배경 지식이 많이 필요한 책이었거든요. 무엇 하나 공부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 없네요. ^^
2008/01/22 18:50
[볼거리]
<침이 고인다> 김애란 소설집
지난번 포스팅한 '모파상 단편집 <두 친구>' 를 선물 받기 이전에, 선생님이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해주셨던 책입니다. 선생님이 작품 준비를 하다가 글 쓰는 것이 너무 싫어져서 들었던 책이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이 책에 실려있는 작품은 총 8편입니다.
도도한 생활 / 침이 고인다 / 성탄특선 / 자오선을 지나갈 때 / 칼자국 / 기도 / 네모난 자리들 /
플라이데이터리코더
<침이 고인다>를 추천 받을 때, 제 글은 시선의 불안정적인 이동이 문제였습니다. 묘사, 서술, 상상 무엇이든 가끔가다가 진행 순서가 부자연스러웠던 것입니다. 특정 사물을 묘사하다가 인물의 상상으로 빠지는 부분이나, 사물과 사물 사이의 시선 이동 등등.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시작하는 부분에 집중력이 약하다는 것이었죠.
고로 <침이 고인다>에서 선생님이 저에게 원하는 두 가지는 각 소설의 도입부에 밀집되어 있었습니다. 서점에 가서 책을 구입하실 분들은 가셔서 도입부를 잠깐 읽어보시는 걸 권합니다. 모든 소설의 도입부가 전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력적인 도입부는 제 눈에도 보였거든요.
2008/01/19 12:04
[볼거리]
G.모파상 단편선
우선 모파상의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세간의 모파상에 대한 평가를 짧게 알아보겠습니다. 모파상에 대한 평가는 길게 이야기하기 보단 '단편의 정석' 이라는 말로 간단하게 하고 싶네요. 그는 이런 단편집을 20권을 내어도 모자랄만큼의 단편을 남겼고 , 글을 보는 눈이 짧은 제가 보기에도 충실하다는 느낌이 드는 소설의 구성을 가졌으며, 하나의 시선이 아닌 다양한 시선으로 매 단편마다 다른 관점을 보여주어 사회적으로든, 문학적으로든 관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책에 실린 단편은,
시몽의 아빠 / 비곗덩어리 / 피크닉 / 침대 / 전원에서 / 두 친구 / 고해성사 / 목걸이 / 머리털 / 유산 / 집 팝니다 / 산장 / 구멍 / 안락사용 안락의자
이렇게 14편의 단편이 들어있습니다.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굵은 글씨로 써두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단편은 아무래도 <목걸이>겠군요. 하지만 다른 11편의 작품들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답니다. 모파상이 쓴 작품들 중에서 시기적으로도 고르게 뽑아 넣어둔 단편선이니까요. 그의 소설 속 관점에 통일성이 없는만큼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도 있고, 그것을 묘사하는 방법과 주제를 부각시키는 여러가지 구성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중/장편에 손 데기는 그렇고, 단편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추천해드립니다. 책 표지는 조금 딱딱해보입니다만, 글에는 재미난 상상력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 정석'이란 말은 보통 실력으로 들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이 모파상 단편집은 제가 구입한 것이 아니라 저에게 글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셨습니다. 크기가 일반 책보다 작아서 이동중에 읽기도 편하니 서둘러 읽어보라면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주로 지하철에서 덜컹대면서 읽었습니다.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 저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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