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8 15:21
[알아두기]
현대 문학과 시각화
최근에 저는 두 가지로 분류 되는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소설이고 나머지는 소설의 역사와 발전 과정에 대한 책입니다. 후자와 같은 책의 경우 집필하는 사람에 의해 발전 과정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많은 사람들이 같게 보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현대 문학의, 사실주의와 시각화의 시작입니다.
사실주의는 미술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즉 소설에 작가가 시각, 감정 어떤 면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장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주의입니다. 대표작으로는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Madame Bovary)' 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각화는 여기서 분리해 설명할 것이 아니라 함께 묶어서 이야기해야 보다 쉽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현대 문학의 시작점 이전의 소설가들의 글을 언어로 그린 그림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플로베르 이후의 사실 주의자들은 사진과 같은 그림을 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시각화 될 수 있는 소설을 지향한 것입니다.
구상화 형식으로 인간 경험을 표현하려는 소설가는 카메라와 같은 눈으로 인간 경험을 포착할 줄 알아야 한다. - 앨런 스피겔의 '소설과 카메라의 눈'에서 발췌
이는 하나의 경향이며 현 시대를 살면서 글을 쓰려 한다면 알아둬야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최근의 경향은 이것과 미묘하게 다릅니다. 시각화에 따른 정확한 묘사는 기본기로서 분명히 중요하지만, 저를 가르쳐주고 계시는 스승님의 말씀에 따르면; 고성능의 카메라가 개발된 이 시점에서 언어 예술인 소설은 정확한 묘사보다 창의적인 묘사를 더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사물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독창적인 사고를 통한 묘사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런 묘사는 독자에게 신선함과 더불어 구체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창의적인 묘사의 착각하기 쉬운 점은 독자가 느낌을 갖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독자마다 자유롭게 느낌을 가질 수 있을만큼 깊은 사고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묘사를 말합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툭하고 느낌 또는 감각을 던져주는 것과 분명히 다른 것이죠.
추가적으로 환상(Fantasy) 소설의 작가들은 여기서 주의해야 합니다. 소설 자체도 이미 꾸며진 이야기(Fiction)인데, 거기에 환상 소설은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환상적인 요소를 추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독자에게 일반적인 소설보다 몇 배로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여기서 노력이란 있을 법한 사건을 구성하는 것과는 별개로 정확한 묘사력을 요구하는 것이죠. 그것이 새로운 종족이든 무기이든 마을이든 어떤 움직임이든 말입니다. 예를 들어 '성은 거대했다' 같은 묘사는 상상의 자유도를 넓게 준 것이 아니라 작품상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성이 100개도 넘는 마을을 하늘에서 슬쩍 내려다 볼 때이거나, 작가의 집중력이 부족한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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